오늘날 세계의 주류업계는 술의 종류와 품질 그리고 가격에서 혁신의 폭풍 시대를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증류주는 각 지역의 특수성을 살린 소규모 증류소가 붐을 이루고 있습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주종(酒種)간의 고전적인 정의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예컨대 무색 무미 무취를 자랑하던 보드카는 여러 가지 칼라와 향기와 맛으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주류 회사들은 이노베이션 팀을 본부에 두고 술의 관능미와 디자인에서 혁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이와 아울러 각국에서는 양조산업에 관한 정책을 개선하여 육성책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2018년 미국은 생산량 년 180KL(순알콜 기준) 이하의 소규모 증류소에는 80%의 주세를 감면하는 법령을 제정하였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한국 증류주 협회는 매우 중요한 위치에 놓여 있습니다. 첫째, 우리는 단결하여 스스로를 돕고 나아가 지역과 농업 그리고 문화 발전에 기여하여야 할 것입니다. 각 지역에서 독특하고 우수한 특산물로 세계의 위스키, 브랜디, 진, 보드카, 리큐르 등 어떤 스타일에 국한하지 않고 융합, 통합 신기술로 명주을 만들어 내야 할 것입니다. 둘째, 우리 스스로 공동 브랜드 사업으로 당당한 한류 증류주를 창달햐여야 할 것입니다. 일본에서 갑류(희석식) 소주에 대항하여 1950년대까지 명맥이 끊겼던 각 지역의 本格(본격 증류식)소주가 크게 성장여 현재 소주의 주류(主流)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셋째, 한국 증류주의 발전을 위하여 주류 정책 개선에도 힘을 합쳐야 할 것입니다.
어려운 시기 이지만 한국 증류주 협회 회원들 모두 뭉치고 단결하여 한국 증류주를 부활시킬 것을 정중히 당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한국 증류주 협회 회장 이 종 기